숫자는 빨리 움직입니다. 다만 그 숫자가 우리 손님인지는 따로 봐야 합니다.
블로그를 시작하면 이웃을 늘리라는 이야기를 금방 듣게 됩니다. 댓글을 주고받는 모임에 들어오라는 제안도 옵니다.
눈에 보이는 숫자가 빨리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는 일보다 이웃을 추가하는 일이 훨씬 쉽고, 결과도 바로 보입니다. 그래서 초반에 여기에 시간을 많이 쓰게 됩니다.
핵심은 이웃 수와 실제 손님 수를 같은 숫자로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같은 처지의 블로그 운영자끼리 모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웃 수가 늘어도 실제 문의·방문은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품앗이가 나쁘다기보다, 쓸 수 있는 시간이 한정돼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댓글을 돌리는 데 저녁 시간을 다 쓰면 정작 글은 못 씁니다.
마지막 항목이 특히 부담입니다. 품앗이로 만든 반응은 유지하려면 계속 들어가야 합니다. 반면 검색해서 들어오는 글은 한 번 써 두면 남아 있습니다.
내용과 상관없는 댓글이 반복해서 달리면, 글을 보러 온 사람 눈에도 그게 먼저 보입니다. 업체 글에서는 신뢰가 깎이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자동으로 이웃을 추가하거나 댓글을 다는 프로그램을 쓰는 방식은 권하지 않습니다. 자동 프로그램 사용은 서비스 이용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전부 끊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같은 지역 업체나 실제로 도움이 되는 관계는 남겨 두고, 숫자를 위한 품앗이만 줄이는 쪽으로도 충분합니다.
여기까지가 판단 기준입니다. 결론은 대체로 "그 시간에 글을 쓰는 게 낫다" 쪽으로 기웁니다. 그런데 막상 시간을 확보해도 글이 바로 써지지는 않습니다.
댓글 돌리기가 쉬웠던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머리를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글은 소재를 고르고 내용을 정리해야 합니다.
숫자를 유지하는 일보다, 남아 있는 글을 늘리는 쪽이 오래갑니다.
사업장 정보만 있으면 글 한 편을 바로 준비해 볼 수 있습니다. 결과물을 먼저 보고 판단하시면 됩니다.